내가 왜 이걸 생각하지 못 했을까?
나는 최근에 본 면접에서, "에듀테크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애초에 LG 유레카에 지원했던 이유도, LG유플러스에는 '아이들나라' 키즈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신사업부서가 있다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까, 나는 왜 '에듀테크 회사'에 대해서 더 찾아볼 생각을 못 했을까. 분명 에듀테크 회사는 많을텐데, 그리고 그 중에서는 분명 KDT 과정을 운영하는 회사도 있을 수 있었을텐데, 더 찾아볼 생각을 못 했었다.
내가 지금 육아 중이라 정신이 없고, 시간에 쫓기듯이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너무 많은 고민 보다는, 정보가 하나 들어오면 거기에만 집중해서 빠르게 판단하고 결단을 내린다.
무엇보다도, 떨어진 건 떨어진거지만, LG 유레카 과정은 커리큘럼이든 혜택이든 가치가 많은 교육 과정인 건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교육 과정은 찾아볼 생각도 못 하고 오로지 유레카에만 집중했었다.
아내가 집에 돌아와서 "슬퍼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왜 아무렇지 않은거냐" 라고 물어봤다.
슬퍼할 여유가 없었다. 왜냐면, 유레카 탈락 소식을 접한 후 1시간 뒤에 아기 하원가고 아기 목욕 시키고 저녁 밥 먹이고 재우고, 그리고 아내랑 같이 먹을 밥하고 설거지 하고.
뭔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다른 좋은 선택지도 있을건데 내가 아직 찾아내지 못 한 것 뿐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대신, 모집 기간이 지났거나 하는 식의 타이밍이 맞지 않는 일만 없기를, 그리고 또 탈락하지 말고 이번에는 제발 합격해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 긴장은 되었다.
새벽 3시30분, 아기가 뒤척이면서 울기 시작했다. 평소 같으면 아기를 재우고 나도 다시 잠에 들었을텐데, 도저히 잠에 다시 들 수가 없었다. 아기를 재우고 나서 아기 옆에서 1시간은 눈뜬채로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는 30분도 안 되겠지만)
빨리 gpt한테 '에듀테크 kdt 과정을 찾아달라'고 하든, 구글에 '에듀테크 kdt' 를 검색해보든 해야했다.
근데, 검색하기 전부터 머릿속 기억속에 남은 기억 조각이 있었다.
나는 KDT 과정, 부트캠프 과정을 많이 찾아봤다. 새싹 이라는 곳에서 에듀테크 PM 교육이 있었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 때 당시에는 PM 이라는 글자 때문에 관심이 없었지만, 분명 에듀테크 회사에서도 KDT 과정이 있긴 있을 것이었다.
에듀테크 KDT 를 검색해보니 바로 뜬다. 천재교육.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에듀테크 KDT 를 검색해봤어도 되었을텐데, '개발자' 로 직무를 전환한다는 것에 쫓기다보니 그냥 유명한 회사, 그냥 유망한 개발 직종에 포커스가 되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경험과 쌓아온 삶의 노하우를 십분발휘할 수 있는 분야인 에듀테크 라는 단어 자체가 내 머릿속에 없었던 듯 싶다.
그리고 다행히도 모집 기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원하자.
심지어 천재교육에서 직접 운영하는 과정이다. 심지어 수료생 중 90% 가량이 인턴 기회가 주어졌고, 그 중 대다수가 정직원으로 전환이 된 것 같다. 엄청난 혜택이 주어지는구나. 늦지 않게 이걸 찾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번에는 제발, 정말 제발 꼭 붙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지금은 새벽 7시, 아기가 뒤척이는 소리가 난다. 아내가 이따가 일어나면 이 얘기를 빨리 해주고 싶다.
나와 궁합이 훨씬 더 잘 맞는 분야의 교육 과정을 찾았다고!
일단은 서류 접수는 금방 할 수 있다. 나는 이미 서류 준비는 충분히 많이 해둔 상태다. 공부도 계속 해오고 있었다.
합격만 하자. 모집 기간이 꽤 길다. 2월 24일까지 모집을 한다.
교육 시작은 2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다. 2월 27일 시작 전까지 공부 많이 하고, 자격증 취득 공부도 많이 해야 겠다.
제발 합격하기를... 교육이 끝나면 3개월 인턴 기회가 있다고 하는데, 정직원까지 되려면 그러면 2026년은 되는구나. 할 수 있다. 나이는 신경쓰지 말자. 능력과 인성이 중요한거라고 스스로 다독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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