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부터 부트캠프가 시작된다.
그전까지 많은 공부를 해서 가야지라고 생각했었다.
1월23일 밤, 아내가 나에게 "제발 쉬고 나를 도와달라"라고 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내가 육아도 하고 집안일도 전부하고 있는데, 그 사이 사이 어떻게든 짬을 내서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풀 시간은 없다. 그러다보니 예민해졌다. 10월부터 혼자 육아하고 혼자 집안일하고 남는 시간은 전부 공부를 했다. 1월이 되니 아내에게 짜증을 조금씩 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사실 아내가 나보다 훨씬 더 힘들건데도 말이다... 감히....
아내는 출산한 지 1달만에 부트캠프에 다니기 시작했고 1월은 마지막 프로젝트가 시작된 시기였고, 취업 준비도 하기 시작했다. 아픈 몸을 이끌고 왕복 4시간 거리에 있는 교육장과 집을 7개월간 왔다갔다하며 지내온 시간들을 헛수고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아내는 내 짜증을 받아줄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감사하게도 아내가 현명하게 나에게 제안을 했다. 공부를 쉬라고. 부트캠프 합격도 했겠다, 마음 편하게 좀 있으라고. 육아랑 집안일에만 집중하고 자신의 취업 준비를 도와달라고. 나는 아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1월 말에는 설날이 있었다. 나는 이제 홀몸이 아니라 아기를 데리고 본가도 가야하고 처가도 가야했다. 그런데 아기가 장염에 걸려 아무데도 못 가는 상황이 생겼다.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그런데 아기 장염은 어른 장염이랑 달라서 여간 골치 아픈게 아니다. 거의 3주 동안 아기 장염 케어하는데 시달리고, 아내 취업 준비하는 걸 도와주는데 시달렸다. 그리고 이제 아기 장염은 전부 다 나아서 어린이집에 다시 잘 다니게 되었고, 아내도 이력서를 한 번 제대로 준비했더니 다음 이력서 준비는 조금 수월해지게 되었다.
이제 부트캠프가 곧 시작된다. 부트캠프가 6개월이고, 그 후 인턴 3개월, 그러고 나면 2026년 이맘때쯤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나서 직원 전환이라고 했다. 계약직으로 1년 후 그 다음에 정직원이라고 했다. 거의 2년은 지나야 정직원이 된다. 긴 시간이다. 하지만 이렇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굉장히 감사하다. 할 수 있다. 2주 뒤에는 부트캠프가 시작되는데 마음도 다시 한 번 다잡을겸,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며 스트레스도 풀 겸,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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